조지 클루니 George Clooney , 톰 월킨슨 Tom Wilkinson
( 마이클 클레이튼. 시작합니다 )
영화를 섭렵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터라 그런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조지 클루니 라는 배우가 어느정도의 힘을 발휘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렇기에, 단지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라있다는 이유로 보게 되었다. 결과는 기대이상의 어려움을 갖추고 있었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파면 팔수록 알수 없게끔 만드는 내용이 나를 혼란시켰다. 그러나, 그 혼란 속에서도 주제는 너무나 확연했다. 부패한 사회에 대한 질타. 그것이었다.
( 명연기를 펼쳐준 틸다 스윈튼 )
물론, 앞서 조지클루니를 마구마구 칭찬한건 사실이지만, 따로 더욱 칭찬받아야 하는 배우가 있다. 바로, 틸다 스윈튼이다. 극중 U/노스 사의 변호인으로 나오는 그녀의 연기는 단순히 악녀로써의 면모를 보여주기보다는 U/노스 사의 비밀을 숨기려는 과정에서 겪는 고초와 초조함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녀의 연기는 겨드랑이에 땀이 차서 곤란해하는 장면부터 시작해서 영화의 종지부를 찍는 장면인 마이클이 자백을 받아내는 장면에서 그 끝을 보여준다. 이런 연기 덕분에 그녀가 이번 아카데미상의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 빛에 허덕이는 클레이튼. 표정만으로도 뭔가 느껴지는 듯 하다. )
이 영화는 마이클을 궁지로 몰아놓고 시작한다. 로펌에 꽤 오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뒷처리 변호사로 남아있는 그는 도박, 이혼, 빛에 둘러싸여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간다. 어느날 받게된 임무. 그것은 친구 아서가 6년간 맡아오던 케이스에서 미친짓을 하는 바람에, 뒷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었다. 평소 조울증을 앓아오던 아서가 8년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을 저지른 것을 기억하고 있던 마이클은 이번에도 조울증 치료제를 잘 복용하지 않아서 생기는 일이라 생각하며 가벼히 여긴다.
( 친구의 죽음. 뭔가 의심쩍다.)
유치장에서 만난 아서는 마치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고 조울증치료제조차 거부한다. 마이클은 이런 아서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 하지만 아서는 그날 밤 묶던 호텔에서 탈출해 뉴욕으로 도망간다. 뉴욕은 정신병원의 절차가 까다로워서, 위협인물로 간주되지 않는다면 강제입원이 어려운 곳이었다. 그곳에서 아서는 U/노스의 변호인인 카렌에게 U/노스의 제초제가 유해하다고 사장의 싸인까지 되어있는 종이를 들고있다며 위협한다. 몇일 뒤, 아서는 시체로 발견되고 이 사실에 대해 의문을 품은 마이클은 아서가 제본해놓은 책을 발견하고 U/노스의 거대한 비밀을 알게된다. 이후, 죽을 위기를 한번 넘긴 그는 카렌에게 찾아가 자백을 받아내며 사건을 마무리짓는다.
( 쓰러지는 카렌과 당당히 걸어가는 마이클 )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지루한 면이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숨겨둔 복선을 나타내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투씬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로맨스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카렌의 초조함을 훌륭하게 표현한 틸다 스윈튼의 연기가 마음에 들었고 단지 표정만으로도 뭔가를 느끼게 만들어주는 조지 클루니의 연기도 인상깊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이 영화가 시사하고 있는 점이다. 마이클이 8만 달러와 U/노스 사의 비밀간의 갈등을 일으키며 몇년간 하지않던 도박을 하는 모습에서, 너무도 현실적이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묘사한 점은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에 대해 다시한번 고찰하게끔 만든다.
( 복잡하다. 그냥 50불만큼만 돌아주세요. )
조지 클루니가 택시를 타고 약 2분간 도는 장면처럼, 우리도 영화를 보며 세상에 대해 고찰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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