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으러 온 시청사.
파리에서 먹는, 아니 유럽에서 먹는 마지막 저녁인지라 맛난걸 먹구 싶었지만,
우리가 선택한 메뉴는 KFC.
돈이 얼마 없었다는...안타까움.. 흑흑;;
햄버거와 치킨으로 빠방하게 배를 채우고~
세느강변을 따라 바또무슈선착장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정말 먹고 싶었던 스타벅스 프라푸치노.ㅠ_ㅠ
지난번엔 하나 사서 나눠 먹었었는데..
오늘은 쿨~하게 밴티싸이즈로 하나씩^^
파리의 시청사.
출국전 아침도 안먹고 급하게 찾은곳이다. 하하^^;;
퐁뇌프를 지나 예술의 다리가 보이고-
다리 한가운데 포옹을 나누는 파리의 연인이 보인다.
관광지들이 지나자 인적드문 한적한 거리가 나왔다.
옆으로는 자동차 들이 씽씽 지나가고~
주위에 사람이라곤 나와 남진오빠뿐.
오빠와 나는 자연스레 서로의 mp3를 꺼내 노래를 들으며 길을 걸었다.
왼쪽으로 보이는 국회의사당과 저멀리 어펠탑.
하얗던 구름들은 어느새 점차 붉은빛으로 바뀌고..
드라마 <파리에 연인>에도 나왔던 알렉산드로3세 다리와 앵발리드를 지나쳐
드디어! 바또무슈 선착장에 도착했다.
원래는 10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을 탈 생각이였는데 코앞에서 놓치는 바람에-_-;
10시 30분껄 타기로!
PM 10:30
바또무슈 탑승!
파리에서 한국인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유람선인 바또무슈는
유명명소들을 지날때마다 오디오로 설명을 해주는데
제일 마지막엔 우리의 한국어가 나온다.
에펠 한번 찍어주시고~
고고싱!
세느강에 잔잔히 비치는 불빛~
마치 모네의 그림에서 본것 마냥 아름답다.+_+
앵발리드를 시작으로 출발한 유람선은 콩코르드,오르세,루브르,노트르담을 돌아
에펠탑과 미국에서 기증했다는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대략 1시간 20분정도 소요.
우리가 탄 유람선이 에펠탑을 지나치자,
어느새 11시 정각을 알리는 전등쇼가 시작됐다.
여름엔 10시부터 매시 정각이 되면 화려한 전등쇼가 펼쳐지는 에펠탑.
마치 에펠탑 위로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이 마구 쏟아지는것만 같은...그저 놀랍고 아름다울뿐.
아마 이 광경을 본 사람이면, 그 누구도 에펠탑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선착장으로 돌아온 우리는 생각보다 늦어진 시간에 빛의 속도로 달려 지하철에 탑승했다.
로마에서부터 만나 따로 혹은 또 같이... 마지막 파리까지 함께 여행을 한 남진오빠.
그렇게 오빠와도 아쉬운 인사를 나누고 홀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이젠 정말 마지막이라는게 실감난다.
42일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금방 돌아올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다가온 마지막 밤.
첫날 비행기창밖으로 보이던 빅벤과 타워브릿지, 런던아이.
같은 비행기, 같은 숙소에서 만난 내 소중한 첫 인연들.
브뤼헤 스내플, 길을 못찾아 당황한 나에게 친절히 길을 알려준 네덜란드여행객들.
뮌헨에서의 진상, 호프브로이.
한국어를 너무도 잘하시던 감동의 카린할머니.
빈에서 만난 멋진 매너남과 클림트의 키스.
로마의 젤라또와 소매치기, 피에타...그리고 지혜언니.
카프리의 푸른동굴.
스위스의 만년설.
그리고 마지막 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해준 파리 유람선까지...
모든게 한장의 사진처럼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고...
마지막. 정말 마지막. 그 밤이..
그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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